[2025 인터배터리 관람 후기]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지난주 금요일 다녀온 2025 인터배터리 전시회! 배터리 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전시회 이기도 한데요, 회사 업무는 일단 제쳐 두고(..ㅎㅎ)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배터리 기술혁신의 대표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중심으로 둘러보았습니다. 롯데케미칼 부스도 굉장했고 다양한 파워뱅크 업체들과 배터리 화재 예방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살펴보았답니다. 작년부터 입소문을 타던 LFP 배터리를 포함해 인상 깊었던 부스를 중심으로 정리했으니 파프 지기를 따라와 주세요!

이번 전시회는 지난 전시회보다 레이아웃 구성에 많은 변호가 보였습니다. 배터리 삼대장이 전부 코엑스 3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확실히 1층을 방문하고 3층으로 올라가다 보니 더 많은 업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입구와 출구가 한군데 뿐이라(제가 못찾은 걸수도;;) 이래저래 불편함 감은 없지 않았습니만, 많은 기업들이 상당한 비용을 들여 참가 하는 만큼 주최측의 노력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 배터리 삼대장

아무튼 각설하고, 배터리 왕(..) LG에너지솔루션에 바로 방문해 봅니다. 역시 대기업스러운 규모를 자랑합니다. 디스플레이 설치에 얼마를 태웠을지 감히 상상도 안되지만, 관람객 입장장에선 화려하면 화려할 수록 즐거운 법이죠.
엘지부스에서 가장 재밌게 봤던 JF2 Cell입니다.


600*124*18이라는 비율 깡패를 자랑했던 너
사진보다 실물이 정말 길-쭉하고 납짝 합니다.
한 개의 셀이 509Wh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핵심인 고속 충전과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하는데, 고효율 전극 설계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배터리 대비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모듈에는 대충 150개 정도의 배터리 셀이 들어갑니다.
상용화가 된다면 다소 주춤한 EV 시장에 새로운 순풍이 될수도? 있겠네요.

LFP 배터리 파우치도 한쪽에 걸려 있습니다.
최근 떠오른 리튬인산철 배터리입니다. 작년부터 중국에서 이슈화 된 뒤로 점점 시장이 확장되는 분위기 입니다. 리튬이온배터리와 비교해 생산 비용이 낮고(코발트프리) 안정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입니다. 극강의 성능보다 비용 & 안정성을 강조한 가성비 제품 느낌이네요.
고성능 전기차 보다는 보급형 상업용 차량, ESS에 최적화된 배터리로,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를 어느정도 방어하는 부분이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습니다.

친환경 못버려~! 폐배터리로 만든 옷도 전시 되어 있습니다. 그렇죠 물론 친환경 중요합니다. 조금 더 현실적인 의상을 만들어 진열하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오직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엘지 임을 알고 있으니 넘어가 줍니다^-^ *참고로 이스트 오캄은 리메이크 의류를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예쁜 것을 많이 팔고 있으니 한번 방문해 보세요!
이외에도 풍문으로만 들리던 46시리즈 셀을 처음으로공개했는데, 왜 사진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래 삼성부스 46셀을 찍었으니 그걸로 대신 감상해봅니다.
기업에서 가장 힘을 준 제품이 무엇인지 궁금하면 부스 중앙에 가면 됩니다. 46셀은 이번 엘지 부스 정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만큼 힘을 준 제품이란 얘기겠죠,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인 제품으로 향후 원통형 배터리 시장의 주력 상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엘지의 경우 배터리 사업부 분리로 엘지 화학은 1층에 부스가 따로 있었답니다^-^




배터리 내부의 셀과 모듈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 수지 코팅 기술로 단단한 핑크색 수지가 계란 바구니 같습니다. 문득 샐한개만 수리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궁금증이 머리를 스쳤지만... 그냥 의문으로 남겨둡니다.

비록 내 삼전은 휴지조각이 되고 있지만
엘지 다음으로 삼성SDI를 방문했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삼성은... 흠 작년 전자전 삼성도 그랬고 힘이 다소 빠진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이러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SDI가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재밌는 관람 요소중 하나였습니다.

모양은 건전지와 비슷합니다. (아니면 레쓰비)
46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포맷이기도 한데요(너도 나도 다가지고 나옴) 기존 원통형 배터리 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발열 관리가 뛰어난 배터리라고 합니다. 빠른 충전과 긴 수명 덕분에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와 전동 공구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입니다.
배터리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1회 충전 사용시간 아니겠어요:)

이렇게 모듈 화를 할 수 있습니다. 샐 하나가 캔커피 정도의 사이즈 이기 때문인지 각 쌜을 연결하는 탭 부분도 굉장히 두껍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떻게든 발열을 잡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던 제품들, 특히 삼성SBB1.5 함침식 소화기술은 애초에 불이 안나도록 발열 관리에 집중하는 시스템입니다. 기존 직분사는 화재가 발생하면 즉각 진압 하는 방식이지만 직분사+함침식은 배터리 열폭주 예방과 안정화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리튬이온은 한번 불이 붙으면 모든걸 태워버릴 때까지 꺼지지 않기 때문이죠(...ㅠ)


그 밖의 제품들은 작년과 비슷비슷 했습니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전기 오토바이가 많이 보급된 사실을 아시나요? 충전식이 아닌 배터리 모듈을 갈아 끼우는 방식의 편리함 때문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오른쪽은 엄지 손톱사이즈의 코인 배터리 입니다.
삼성은 여기까지 보고 다음은 SK로 넘어갔습니다. 그렇지만... 왜 때문인지 사진이 없으니 리뷰도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LG, 삼성만큼 재밌게 본 부스가 있었는데 바로 롯데케미컬입니다.
심지어 이번이 첫 참가입니다. 대기업 부스가 전부 3층에 있던 것과 달리 롯데는 1층 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소재쪽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에겐 쇼핑몰 OO월드~로 더 친숙한 기업이지만
롯데의 캐시카우 롯데 캐미칼 되겠습니다.
첫 전시 참가인 만큼 모든 전시품을 재밌게 구경했습니다.


2025 인터배터리 어워드를 수상한 음극 집전체입니다. 확실히 소재쪽으로 힘을 주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집전체는 배터리 내에서 전자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중요한 부품입니다. 롯데가 개발한 집전체는 설명문처럼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고시 3관왕 인가..) 경량화와 내구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비전공자라 그런것인지, 어워드를 수상한 집전체 보다 롯데의 서스테이너블 컬러스토리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딱보기에도... 예쁘기 때문이죠. 재활용이 가능하고 친환경 공정을 거친 플라스틱 소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진보다도 실물 색감이 더욱 예쁘고 독특합니다.


영롱 그 잡채
기존 플라스틱의 경우 화학 염료+합성 물질을 사용해 색상을 구현했다면 이번에 롯데가 선보인 소재는 친환경 공정을 적용한 색상 기술을 통해 제작되었 다고 합니다. 어떤기술인지는 비밀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환경 영향을 최소화 하고 재활용이 용이한 플라스틱으로... 그냥 예뻐서 좋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파워뱅크를
판매하고 있는 유라통상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 크지 않고 인구 밀집도가 높기 때문인지, 전기 보급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 ESS의 필요성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굳이라는 느낌이 강했었죠. 하지만 캠핑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ESS, 파워뱅크 등의 수요는 점점 늘어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다양한 파워뱅크 제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뱅가드는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제작하는 업체입니다. 다양한 사양의 고출력·대용량 배터리팩을 전시하고 있네요. 무게도 상당합니다. 뱅가드 배터리는 사용 수명과 안정성 강화에 집중한 모양세였습니다.

카달로그에 표기된 사용가능 영역들. 아이콘으로 제작되어 한눈에 사용처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괴물 용량인 만큼 작게는 휴대용 전자제품부터 소형 잠수정까지 활용도는 무궁무진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뱅가드와는 비슷해 보이면서도 전혀 달랐던 Yoshino.
요시노는 고출력 무선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선보였습니다. 무엇보다 가벼운 디자인과 빠른 충전 속도가 돋보이는 제품들이네요. 캠핑이나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느낌 + 감성 0.5수푼.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무선 충전이 가능하단 점입니다. 이제 무선 샤워호스만 나오면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껄껄껄
다음은 중국 업체 입니다. 전기차와 리튬계열 배터리에서 빠지면 섭한 분들.
요즘 중국에서는 LFP 배터리가 대세 아닌 대세라고 하죠. 많은 중국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참여 하고 있는데, 특히 EVE 에너지가 파프 지기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EVE 에너지는 중국의 대표적인 배터리 제조업체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LFP 배터리, ESS 그리고 46시리즈까지 꽉꽉 눌러 담아 나왔습니다.


삼성이 레쓰비 감성이면 마치 솔의눈과 같은 패키지 입니다. 그런데 엘지, 삼성도 그렇고 모든 배터리 제작업체에서 46시리즈라 이름을 쓰는지 아시나요? 그거슨 바로 원통 파이가 46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앞에 18이 붙는다면 규격이 18파이란 얘기.

인터넷에서 판매중인 배터리를 보시면 명칭에 숫자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배터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코드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규칙입니다. 18650의 경우 직경 18mm, 길이 65mm라는 의미가 되겠죠.
그리고 또 하나 배터리에 표기된 NCM은 니켈, 코발트, 망간을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라는 의미입니다. 제가 전력전자 회사에 다니면서 놀랐던건 대부분의 전제부품 품명이 가지고 있는 스팩과 소재로 만들어 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비전공자인 저는 알아먹기가 무척 힘들지만 업계종사자의 경우 이름만 듣고도 대충 어떤 성능을 내고 어떤 소재가 사용되는지 알잘딱 알아본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LFP 배터리는 왜 LFP인가, 리튬인산철 배터리라면서? 라는 의문이 생겨 검색해 봅니다. LFP = LiFePO₄ 리튬(Li)/철(Fe)/인산(PO₄) 그렇습니다, 원소 기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명입니다. 위의 모든 것을 조합했을 때 사진속 배터리는 리튬인산철을 사용한 40파이 길이 130미리인 제품인 거죠. 이것이 이과의 합리적 작명(...)
비전공자 이렇게 지식 하나 주워갑니다^-^
부족한 소양을 쌓으며, 고성능 양극재를 제조하는 L&F도 살짝 방문해 봅니다.


인터배터리하면 포스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단골 고객입니다.


부스 중앙 거대한 디스플레이에서 포스코의 제품들이 소개 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의 차세대 핵심 소재와 배터리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 등을 선보였는데, 화면엔 이차전지의 미래이자 볼트모트 같은(,,) 전고체 전지에 대한 설명이 짧게 나왔습니다.
비용+기술력의 부족 등등 상용화 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ㅎㅎ


그리고 굉장히 흥미롭게 구경했던 웨어러블 로봇. 신체 부담과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직접 착용 가능한 로봇 기술입니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보조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강도 높은 현장 업무 근로자들(상하차, 건설 등)이 사용하면 좋을 법한 컨셉이었습니다.
오른쪽은 밀리터리용 으로 사용하기 너무 작고 귀여웠던 국방용 드론.. 귀여워서 함께 찍어 봤습니다ㅎㅎ
다음은 제이오테크 라는 리튬이온 배터리 보관 기술을 선보인 업체입니다. 함께 동행했던 연구소 과장님과 꽤 오래 머물렀던 기억이 나네요.


캐비넷 형태로, 다양한 크기의 배터린 보관 함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화재 위험이 이슈되는 만큼 셀을 보관하는 설비도 점점 중요해 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는 적층이 불가능 하고 스스로 발화할 수 있어 보관에 매우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 한번 불이 붙으면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초기에 진압하는 지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이오테크에서 소개하는 보관함은 화재 감지, 온도 조절, 가스 배출 시스템을 적용해 발화 위험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추가적인 시스템을 설치한다면 바로 119에 신고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내부를 촬영 할 수 없어 사진에는 없지만 캐비넷의 도어는 특수 처리 되어 단단히 밀폐된 구조였고(두께도 상당) 서랍형 보관함이 내장되어 화재 발생시 자동으로 셀 전체를 소화액에 담궈버리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가격도 나름 합리적. 사이즈도 다양하고 커스텀 제작도 가능했습니다.
배터리를 취급하는 업체에서 사용하기 무척 좋아보입니다.

마지막 금양의 배터리 잔치를 끝으로 2025 인터배터리 전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아직은 모르는 것이 더 많은 파프지기 이지만 그 어느때 보다 열정적으로 관람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차전지 산업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 시감하는 자리이기도 했네요. 벌써 부터 다음 전시회가 기다려 집니다^-^
전기화물차 제조 업체이자, SMPS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파워프라자 역시! 변화하는 배터리 시장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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